근시 억제 치료
아이가 근시가 생겨서 첫 안경을 착용하지 시작할 때 보호자 분들이 가장 많이 여쭤보는 것은
'안경을 벗을 수 있나요?'
'눈은 계속 나빠지나요?' 입니다.
애석하게도, 이미 발생한 근시가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는 어려우며 성장기를 거치면서 근시는 더욱 진행하게 됩니다.
이게 아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이 나빠진다'는 상황이겠지요.
고도근시가 되면 두꺼운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 외에도 고도근시에 동반된 시신경 및 망막 합병증의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미 근시가 생긴 경우에는 근시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최선의 치료입니다.
현재 알려져 있는 근시억제치료로는 저농도 아트로핀 치료 (마이오가드 ®), 야간 착용 하드 콘택트렌즈 (드림렌즈),
근시 억제 콘택트렌즈 (마이사이트 ®)가 알려져 있습니다.
< 서울림(林) 안과 >에서는 안축장길이를 측정하여 동일 연령에서의 평균 수치와 비교하고
근시의 진행속도를 예측합니다.
아이의 근시, 난시, 생활 패턴, 각막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최선의 치료를 제공합니다.

근시의 종류
근시는 일반적으로 병적인 근시와 비병적 근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병적 근시는 단순 근시, 혹은 생리적 근시라고도 하며 안구의 구조가 정상 범위내에서 발달합니다.
병적 근시는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의 근시, 혹은 26 mm 이상의 안축장 길이로 정의하며, 비병적근시에 비해
매우 어린시절 일찍 나타나며,
진행성 망막 변성 및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병리적인 안과 질환의 발생이 높습니다.
근시의 요인과 위험인자
근시의 유병률은 인구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고,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부 도시지역의 유병률이 80~90%까지 보고될 정도로 보편적인 질환입니다.
만 6~8세 초기 아동기에 근시가 시작되어, 연간 -0.5~-1.0 디옵터
정도의 속도로 진행하고, 만 8~12세 중기 아동기에 근거리 작업이 늘어나고 안구가 계속 성장하면서 더욱 빠른 근시진행속도를 보입니다.
(연간 -0.5~-1.5 디옵터) 이후 만 12~14세까지 근시 진행이 계속되다가 청소년기 후반
(만 16~18세)에는 연간 -0.25~-0.5 디옵터 정도로 근시진행속도가 둔화되고 안정기에 접어듭니다.
드물게,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두 번째 근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시의 요인으로는 가족력이 상당히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며,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 60%, 한부모가 근시인 경우 30%, 모두 근시가 아닌 경우 10%의 확률로 자녀 근시를
예측합니다.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일 경우 자녀의 고도근시 가능성이 높고, 근시의 조기발병 및 조기진행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환경적으로는 장기간의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근거리 작업, 야외 활동의 부족, 야간 조명의 노출이나 실내 조명이
어두운 환경 또한 근시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근시억제치료
야외 활동
근시의 진행을 줄이기 위한 야외 활동의 긍정적은 효과는 다른 어떤 치료보다도 먼저 밝혀졌습니다.
2008년 시드니 근시 연구에서 이미 야외 활동으로 시간을 더 많이 보낸 어린이들에게서 다른 가족적, 환경적인 요인을 보정하더라도 근시의 유병률이 의미있게 감소하였음을 보였고, 이후 2015년 및 2018년 연구에게서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2008년에는 연관이 있다, 2018년에는 intervention study: 노출시키면 늦춘다.
이는 망막에 도달하는 햇빛의 노출 정도가 증가하면서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여 눈 성장의 억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에 부합합니다.
근시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빛 강도는 3천럭스 이상으로, 보통 실내 조명이 500럭스임을 감안하면 실생활에서 야외 활동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2018년 대만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최소 1시간, 가능하다면 2시간 이상의 맑은 날씨, 자연광 아래애서의 야외 활동이 가장
이상적이며, 주중의 활동이 어려운 경우 주말에 가족과 함께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 치료
(마이오가드®)
아트로핀은 눈의 조절 과정을 억제하는 안약으로, 근거리 작업에서 유발되는 초점 조절을 억제하여 이로 인한
근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2006년 ATOM 연구를 시작으로 2914년 ATOM II 연구, 2019년 LAMP 연구를 통해 아트로핀의 근시억제효과 및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농도를 찾기 위한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아트로핀은 망막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고, 안구 성장에 관여하는
여러 신호경로를 억제함으로써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더욱 기여한다고 생각됩니다.
근시의 진행 정도에 따라 0.05% 전후의 아트로핀 안약 점안이 보편적이며, 현재 시판되는 마이오가드®의 경우 0.125% 농도의 아트로핀으로, 인공눈물과 함께 희석하여 농도를 맞추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간 착용 하드 콘택트렌즈 (“드림렌즈”)
수면시 착용하는 하드 콘택트렌즈로 각막의 중심부를 편평하게 하고 주변부를 약간 볼록하는 만드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각막의 일시적인 재형성을 유발함으로써,
아침에 일어나 렌즈를 제거한 후에도 각막의 변화된 형태가 유지됩니다.
굴절률을 변화시키고 불규칙한 곡률을 일정하게 하여 근시 및 난시 교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간 활동 시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할 필요가 없는 장점 이외에도, 주변부 망막에 근시성 초점을 유도함으로써 안구의 길이 성장을 억제하여
근시 진행을 늦추는데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려될 수 있는 옵션입니다.



근시억제 콘택트렌즈
(마이사이트®)
동심원 모양으로 설계된 콘택트렌즈로, 중심 영역은 정상적인 시력교정을 제공하고 주변부는
근시성 초점을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처음부터 어린이의 시력 교정과 근시 진행 억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근시진행 속도와 정도를 동시에 늦추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19년 11월 FDA의 승인을 받아,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한 목적으로 승인받은 최초의 콘택트렌즈가 되었습니다.


확보되지 않는 청소년 시기에는 마이사이트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